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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9-24 조회수 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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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ingRoom에서 설치한 광주광역시청 출입구 우측 흡연실]
 
출처: 광주드림 지역신문 
 
‘절대 금연’ 공공건물서 “난 죄인인가?”
터미널·고속도 휴게소·공항·관공서 등

무조건 밖으로 내쫓는 분위기 ‘억울’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9-12 06:00:00
▲ 시청 출입구 옆에 설치된 흡연실.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와?” 11일 점심시간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서구 광천동) 광장에서 만난 김종은 씨는 우산을 들고 터미널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그가 갑자기 터미널 밖으로 나간 이유는 담배 한 대를 피기 위해서다. “점심 먹었으니까 한 대 펴야죠.”



 마침 그가 밖으로 나가는 시점에 잠잠하던 빗줄기가 굻어졌다. “에이….” 문 앞에서 불만스런 표정을 지은 그는 기다리다 빗줄기가 약해지자 밖으로 나갔다.



 “예전에는 터미널 출입구 바로 옆에 담배 피는 데가 있었는데 사라졌어요. 그냥 필까 하다가도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못 피겠더라구요. 무조건 흡연자는 인도 쪽으로 나가야 돼요.” 그가 말한 ‘담배 피는 자리’는 현재 ‘절대 금연 구역’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과 같은 대형시설들 역시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흡연자들은 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등도 ‘절대금연구역’이다. “비흡연자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흡연자들 입장에선 마음 놓고 담배 필 공간은 주지 않고 무작정 자신들을 밖으로 내쫓는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 억울하다.



 김 씨를 따라 터미널 출입구에서 10m 정도 떨어진 인도로 향했다. 벌써 여러 명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불편해도 어쩌겠어요. 광장 안에서만 펴도 과태료 문 다는데. 요즘은 담배 필데를 찾다가 더 담배 생각이 난다니까요. 여기 인도에서 담배 피는 것도 불편해요. 그나마 여기가 사람들이 안 다니는데라 덜 하지만, 어쩌다 사람들 지나가다 손으로 코막고 지나가면 얼마나 내가 죄인처럼 느껴지던지. 요즘은 투명한 유리같은 걸로 해서 흡연실 설치하던데. 터미널에는 그런 게 없어요. 광장도 넓구만.”



 “불편하죠?”라는 질문에 “어쩌겠어요”라는 짧은 대답으로 일관했던 김 씨는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불만을 쏟아냈다.



 한 명, 두 명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아직 ‘장초’ 상태였던 이는 우산이 없어 급하게 불을 끄고 터미널로 달려 들어갔다.



 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광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용객들도 불편하다고 난리지만 터미널 내 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시청이나 구청과 같은 관공서의 흡연자들도 담배 한 대를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 시청은 출입구 쪽과 행정동 5층에 흡연실이 설치돼 있다. 흡연실에는 환풍구와 공기청정기, 쓰레기통 등이 갖추어져 있었다.



 5층 흡연실을 살펴보고 있으니 위 아래 계단에서 직원들이 모여들었다. 일부는 흡연실로 들어가는데, 어떤 직원들은 흡연실로 들어가지 않았다. “꽤 위층에서 계단 타고 내려왔다”는 한 직원은 “담배 피는 사람들도 담배 연기 많은 거 안 좋아한다”며 흡연실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도 식당이나 술집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 안 좋아해요.”



 그나마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흡연자들의 불만은 똑같았다. “흡연실 있는 게 어디에요. 근데 군데군데 설치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하죠. 요즘은 일 하다 담배 피러 나가는 게 귀찮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공무원들은 시청 내 층마다 마련된 휴게 공간(엘리베이터 앞)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고.



 옆에 있던 다른 공무원은 “담배가 안 좋다고 하면 아예 담배를 팔지를 말던가, 담배 피우라고 판매하면서 정작 필 데는 없으니 안 맞죠”라며 거들었다. 그는 “당연히 금연이 우선이지만, 우리가 피우고 싶어서 피웁니까? 어릴 적부터 피워서 못 끊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좀 심해야죠. 물론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저도 반대해요. 하지만 그만큼 흡연자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담배도 우리들에겐 기호 식품”이라고 강조한 그는 “요즘엔 여성들도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 사회가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아직 여성들이 담배 피우는 걸 보고 남성들이 피하거나 여성들이 남성들 모여있는 걸 보고 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흡연실도 화장실처럼 ‘남·여’ 구분해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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